홍대 나들이 하고왔습니다:)
얼마만에 가보는 홍대인지..
예전에는 그래도 아주 가끔은 홍대도 가곤 했는데
사실 일상속에서 홍대에 큰 목적없이 들리긴 힘들 더라구요.
그나저나 우리 초딩둘째와 조카딸에게 우리 홍대가자!
했더니 둘다 정말 짜고친것처럼
"인싸동네"
라며.......단숨에 OK 대답을 들었습니다.
뭐 역시나 목적은 있었구요!
홍대 김대범 소극장에서 코미디극을 공연중인데
그거 보러 가려고 맘 먹었어요.
워낙 뮤지컬이나 영화보는걸 조아라하는 둘째랑 조카딸...
둘이 진짜 꿈이 뭐냐하면 뮤지컬배우라 말할 정도..
그래서
장르는 완전히 다르지만
소극장에서 하는 코미디극은 지루함 없이 웃고 재밌게 잘 볼것 같아서
셋이서 지하철로 홍대로 향했습니다.
하필 이날.. 폭염주의보 문자가 계속 날라왔어요ㅠㅠ
진심 정말 더웠던 날이라.
계획에 차질이..ㅋㅋ
홍대 코미디극 당신이 주인공 공연 3시 표를 예매해 놓았습니다.
계획은 일찍가서 홍대의 갬성을 좀 맘껏 느끼고 즐기려 했습니다만
폭염을 이길 방법이 도저히 없었어요.
9번출구로 나와 홍익대학교 쪽으로 향해 갔습니다.
시작은 신났어요.
우와 사람 진짜 많다 하면서 셋이 들떳지요.
더위에 걷는게 점점 달라집니다.
느릿느릿.
슬슬 감정의 기복이 시작되려고 하네요ㅠ
그래도 우리 자주 못오는곳에 왔는데 사진은 찍자고
겨우 건진 셋이 찍은 셀카한장.ㅋㅋㅋ
유명한 노랑계단앞에서도 즐길 수가 없네요ㅠ
더워서 아무도 앉아있지도 않을 정도..;
도저히 안돼겠다 싶어서 홍대갤러리점 스타벅스로 피신했습니다.
홍대앞 스타벅스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김대범 소극장이 나오더라구요.
멀지않은곳에 있어서 이곳에서 공연시간 전까지 버티기로..;
시원하게 음료 한잔씩 마시구서
드디어 공연시작 전 부랴부랴 당신이 주인공 코민연극을 보러 입장!
스타벅스에서 조금 꾸물거렸더니.;
선착순입장이였는데 완전 끝번호가 되어서 맨 뒤에 앉았어요.
연극은 늘 그렇듯 앞좌석에 앉아 보고 싶었는데
꾸물거린 우리의 불찰.ㅠㅠ
공연시작전에 스크린으로 안내말이 재미있게 나오고 공연이 시작되요.
공연시작하면 핸드폰은 무조건 OFF !!
코믹극이라 정말 빵빵터지는 시간들.
순식간에 한시간반이 지나고 촬영이 허용되는 시간이 있어요.
마지막 커튼콜 느낌으로 찰칵!
다시한번 느끼지만 코미디 하시는 배우님들도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홍대 김대범소극장은
서브웨이 바로옆에 있는데.
우리 초딩들. 방앗간처럼 들러주시네요.
서브웨이 꿀조합을 정확히 알고있는
둘째는 주문도 알아서 척척입니다.
창가에 앉아 주문한 샌드위치를 먹으려 하는데
그다음 공연을 위해 줄을 서는 관객과
안내를 해주시는 배우분이 나와서 벌써 다음공연을 준비하더라구요.
저희가 공연끝나고 나와서 바로 서브웨이로 들어왔는데
바로 다음공연준비라니.
정말 쉴 틈없이 달리시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요상하게 이 무더웠던날 소나기가 한번 내려주더니
더 습했다는...
그래도 내려오는 길에는 뭐라도 기념으로 남기자 하고
이쁜 조카딸이랑 사진도 남겨주었구요
마지막으로 뭐 먹고 갈까 했더니
왜자꾸 부천에도 있는 곳을 정하는건지..
공차에서 브라운밀크티도 한잔 마시면서 돌아왔습니다.
홍대 연극
코미디극 "당신이 주인공" 시간이 정말 순삭으로 지나가는
연극을 보고 즐겁게 하하웃으면서 보낸 시간
생각은 홍대갬성 느끼면서 돌아다니려 했으나
더위에 져버리는 바람에 체인점만 돌아다니며 더위피한 추억
모든게 이렇게 지난 기억으로 남게 되네요
2019.08.03 홍대연극 "당신이주인공"
